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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대표단편문학 05 - 꿈 외 3편

제14회 꿈 (저자: 나도향) 제15회 두포전 (저자: 김유정) 제16회 배따라기 (저자: 김동인) 제17회 해바라기 (저자: 이효석) 1920년대 김동인의 출현으로 시작한 한국 단편문학을 선정 수록하였다.

한국대표단편문학 25 - 어머니 외 1편

제68회 어머니 (저자: 김동인) 제69회 희생화 (저자: 현진건) 어머니 칭 곰네였다. 버이가 지어준 것으로는 길녀라 하는 이름이 있었다. 박가라 하는 성도 있었다. 정당히 부르자면 박길녀였다. 그러나 길녀라는 이름을 지어준 부모부터가 벌써 정당한 이름을 불러주지를 않았다. 대여섯 살 나는 때부터 벌써 부모에게 ‘곰네’라 불렀다.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어린애를 붙안고 늘 곰네곰네 하였는지라 그 집에 다니는 어른들도 저절로 곰네라 부르게 되었고, 이 곰네 자신도 자기가 늘 곰네라는 이름으로 불렸는지라 제 이름이 곰네인 줄만 알았지 길녀인 줄은 몰랐다. 좌우간 그가 여덟 살인가 났을 때에 먼 일가 노파가 찾아와서 그를 부름에 길녀야 하였기 때문에 곰네는 누구를 부르는 소린지 몰라서 제 장난만 그냥 하고 있었다. 그러다가 그 사람이 자기 쪽으로 손을 벌리며 그냥 길녀야 길녀야 이리 오너라 하고 연방 부르는 바람에 비로소 자기를 부르는 소린 줄을 알았다. 그리고는 그 사람에게로 가지 않고 제 어미에게로 갔다. 희생화 1920년 11월 ≪개벽 開闢≫(5호)에 발표되었다. 작가의 처녀작으로 퍽 감상적이고 미숙한 습작 정도의 작품이다. 현진건의 초기 작품에서는 순진한 청춘남녀 학생들의 애정심리들이 즐겨 다루어졌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소재로 인한 미숙성, 즉 상투성이 문제가 아니라 그 내용이 가지는 의식과 그 의식을 드러내는 표현기법에 문제가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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